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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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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목 솔직후기 - 영어인생 25년을 뒤돌아보게 한 강의
    작 성 자 충격받은1인 등록날짜 2014-07-12 20:05

    토욜아침 커피숍에 갔는데 알바생이 "Grammar in use" 동강을 보고 있더라구요. 저도 실은 그래머 인 유즈로 강의하고 있는 사람이라 유명한 강의는 거의 아는데 첨보는 거라 흘끗거리다가 집에와 함 찾아봤습니다.

    근데 샘플강의에 "관사, 명사"편이 떡~ 영어 좀 하신 분들 잘 아시겠지만 관사, 명사는 웬만한 강사들이 다 패스하는 부분입니다. 워낙 명확하게 설명하기가 힘들고, 특히 가산명사/불가산명사는 영어 좀 한 사람들한테도 풀리지 않는 숙제라~ 이걸 샘플에 내놓다니 첨엔 이 사람 또라인가, 아님 뭔 자신감이지 싶었습니다. 한데 명확한 논리로 하나하나 풀어내는데 이 사람 도대체 뭔가, 다른 문법은 어떻게 풀어낼건가 막 궁금하더군요. 그래서 결제하고 바로 강의듣기 시작했는데....결론은 한두개 듣고 운동하러 가려다 앉은 자리에서 8강 내리 듣고...내 토욜은 일케 다 가고...사실 주중엔 영어수업하니까 지겨워서 주말엔 미드도 잘 안 보는데 왠걸 후기까지 쓰고있고....참....뒤통수 한 대 제대로 맞은 느낌입니다.

    저도 동강 꽤 많이 봐왔지만 솔직히 지금까지 그다지 인상적인 강의는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글쎄요, 뭔가 공식을 잘 정리해서 깔끔하게 요약해 주는 느낌? 저 역시 영어를 공식처럼 배워왔고 그 공식으로 풀리지 않는 의문들은 책이나 영화에 나오는 많은 예문을 통해 접하면서 감을 잡는 방식으로 공부해왔습니다. 근데 이거 처음 시제부터 "시간"의 개념을 이용하여 하나의 그림으로 일관되게 "왜"인지를 설명하는데 솔직히 놀랐습니다.

    영어도 공식처럼 외우는게 아니라 왜인지를 설명 할 수 있구나, 이렇게 풀어내면 백날 현재완료 have + p.p외우고도 실제 현재완료를 써야할 상황에서 쓰지 못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쓸 수 있겠구나 싶고....많은 부분을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시제부터 명사, 부정사 등등 모든 문법사항을 이 강사만의 하나의 일관된 설명틀로 풀어내는데 정말....감탄나오더군요.

    첨엔 소개도 별 거 없고 후기도 없어서 좀 긴가민가 싶기도 하고, 근데 강의하는 모습이 막 자신감 있어 보이니까 솔직히 좀 또라이아닌가 싶기도 하고...(죄송, 삭제는 안 하실꺼죠?ㅋㅋ)근데 왜 이렇게 자신감 넘치는지 이제 알겠습니다. 이쯤되면 하나의 이론을 창시한 듯 싶은데, 저도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이 연구에 쏟아부었을지 참 대단하고 자부심 가질만 하네요.

    사실 전 각종 영어시험 상위 1% 이내에 영어관련 자격증도 있을만큼 있는, 영어 꽤 한단 소리 듣고 산 사람입니다. 그래서 영어로 밥먹고 살고 있구요. 물론 아직도 갈 길은 멀지만 그래도 스스로도 영어 좀 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근데 강의 들으면서 제가 잘못 접근했던 부분도 보이고,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져있었는데 다시 영어를 공부하는 즐거움에 빠져보고 싶은 의욕도 생기네요. 영어공부해온 지난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대부분 강사들은 내가 하는 강의가 얼마나 있어보일까 "나"에 초점을 맞출 때가 많은데 이 강사는 학습자가 받아들이고 있는지, 얼마만큼 주어야 흡수가 되는지 많은 고민과 많은 경험을 가진 듯 합니다. 이쯤되면 "이런 문법강의는 여태껏 없었다" 라든가 "이걸로 문법은 다 끝이다"라든가 하는 식으로 막 홍보할만한데, 사이트가 참 조용하고 강의 중에도 기가 막히게 설명끝내놓고도 막 생색내고 다른 강사 비방하고 그런거 안하는 거 보니...참 세상엔 숨은 고수들이 있는 듯 합니다.

    이 강의는 영어 초보들은 물론, 저처럼 할 만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꼭 들어봐야할 것 같습니다. 좀 일찍 나왔더라면 혼자서 터득하느라 헤맸던 시간들 많이 줄었을텐데...아쉽지만 지금이라도 이런 접근법으로 새로운 관점으로 보면 새로 보일 부분이 또 많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무엇보다도...현직에 있는 쌤들, 옛날부터 지금까지 똑같은 방식으로 "현재완료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요렇게 갈치고 계신 분들(강사 말대로 요렇게로는 현재완료 절대 해결 안 납니다), 그래서 많은 애들 영어 포기하게 만드는 분들 꼭 봤음 좋겠네요. (특히 울 고2때 영어쌤ㅋㅋ) 우리 애들도 좀 봄 좋겠는데, 제 밥줄 달려서 저희하건애들한텐 말함 안되겠죠? ㅋㅋ

    무튼 고맙습니다.^^ 좀 흥분해서 길게 썼는데...혹시 후기이벤트 이런건 안하시나요? 1등인데...

    이 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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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 관리자 [ 2016-03-16 19:13:28 ]
  • 첫 후기가 저의 예상과는 다르게 올라왔군요. 동종 업계에 계신 분이라니 많이 놀랐습니다.

    여러 번 정독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강사님의 열린 생각과 열정에 많이 배웠습니다. 학습자 입장에서 공부의 목적이 아닌 강사의 입장에서 연구의 목적이셨군요. 분명 실력과 열정이 넘치는 분이시라 생각됩니다. 소통과 공감이란 단어가 잘 어울리시네요.^^

    사람들은 다양하구나 라고 느끼는 순간 참 세상은 넓어 보입니다. 부족한 강의 들어주셔서 고맙고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구나 라는 생각 일깨워 주셔서 더욱 고맙습니다.

    또라이--> 맘에 듭니다!^^
    후기이벤트--> 뭐라 약속은 못 드리겠는데 첫 후기를 남겨 주셨으니 생각해 보겠습니다.
  • 임명주 [ 2019-12-30 15:03:14 ]
  • 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도 동감되는 말씀이에요. 중간 중간 대화하고 싶은 충동을 후기를 읽으며 달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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